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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김시우, 안병훈과 공동 3위…'역전 우승 가능성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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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10.11 17:53:12

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 3라운드
김, 전반 버디만 5개…후반엔 3타 잃어
선두 그룹 3타 차 추격…통산 5승 도전
세계 4위 쇼플리, 母의 나라서 10승 노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그래도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김시우(사진=AP/뉴시스)
김시우는 11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잰더 쇼플리, 맥스 그레이서먼(이상 미국·12언더파 201타)과는 3타 차로 역전 우승을 꿈꾼다.

김시우는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속에서도 전반 9개 홀에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면서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다. 1번홀(파4) 8m 버디를 시작으로 2번홀(파4) 6m 버디, 4번홀(파5) 12m 버디 등 중장거리 버디 퍼트들이 홀 안으로 쏙쏙 들어갔다.

5번홀(파4)에서는 5m 파 퍼트, 6번홀(파5)에서는 그린 밖 21m 거리에서도 파 세이브를 해내는 등 신들린 쇼트게임 능력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이같은 기세로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10번홀(파4)로 들어서면서 거짓말같이 상승세가 뚝 끊겼다. 후반 9개 홀에서 그린을 6번이나 놓쳤고 그럴 때마다 거의 보기 실수로 이어졌다.

10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16번홀(파3)에서도 쇼트게임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4)에서는 2m 버디를 놓치지 않아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는 듯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그린 밖에서 한 어프로치 샷이 그린 경사를 넘지 못하고 다시 원래 지점으로 되돌아 오면서 보기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37위를 기록해 내년 시드는 물론 총상금 2000만달러(약284억 4000만원)가 걸린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까지 모두 확보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의 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23년 1월 소니오픈이고,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메이저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다.

아직 PGA 투어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꾸준히 활약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는 안병훈은 이글 1개를 포함해 5타를 줄여 김시우와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78위로 내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 확보가 시급한 안병훈은 11월까지 이어지는 ‘가을시리즈’에서 페덱스컵 순위 70위 이내에 들면 2026시즌 초반 2개 시그니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혹은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하면 이같은 고민거리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

임성재는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 김주형은 6오버파 219타로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과 7월 디오픈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뒤 우승이 없었던 쇼플리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PGA 투어 10승째를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쇼플리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여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레이서먼과 공동 선두(12언더파 201타)를 만들었다.

세계 랭킹 4위인 쇼플리는 “어머니는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일본에서 자랐다. 조부모님도 일본에 계시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승하면 정말 특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병훈(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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