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군산CC오픈 3R 3타 차 단독 선두…강경남은 ‘앨버트로스’

주미희 기자I 2024.07.13 22:31:16

KPGA 투어 군산CC오픈 3라운드

장유빈(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장유빈(22)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군산CC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장유빈은 13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한 장유빈은 올해는 프로 첫 우승이자, 군산CC오픈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지난달 30일 끝난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차가 나는 허인회(37)에게 따라잡힌 뒤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당시에는 3라운드를 마치고 들떠 있었고 우승에 대한 욕심이 정말 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보다는 한 홀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과 보완해야 할 점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올해 KPGA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3번이나 기록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69.47타), 상금랭킹 3위(4억 6876만 3020원)를 달리는 등 주요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184cm의 80kg의 건장한 체격으로 평균 311.42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려 장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대단하다. 최근 3개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3위,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2위 등 계속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장유빈은 “매홀 집중력을 유지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게 저의 각오”라고 말했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9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장유빈을 맹추격하던 신인 김백준(23)은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백준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렸는데 날씨도 덥고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공동 2위이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베테랑’ 강경남(41)은 2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에 떨어지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강경남의 KPGA 투어 통산 첫 앨버트로스다.

KPGA 투어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온 건 2022년 9월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에서 문경준(42)이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강경남은 앨버트로스 부상으로 군산CC에서 제공하는 리조트 연간 이용권을 받는다.

그는 “처음엔 앨버트로스를 했는지 몰랐다. 기분이 좋다. 올해 홀인원도 하고 앨버트로스도 하고 ‘진기명기’를 다 보여주고 있다”며 기뻐했다.

강경남은 앨버트로스로 한 홀에서만 3타를 줄이는 등 총 3언더파를 쳐 7명이 포진한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 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올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김민규(23)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앨버트로스한 공에 키스하는 강경남(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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