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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는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파이널 인 서울’(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 2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6~17일 열린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공연으로, 양일간 3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둘째날 공연은 입장 지연으로 인해 20분 늦은 오후 6시 20분께 시작됐다. 이날 공연은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동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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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곡은 ‘핑크 베놈’이었다. 정규 2집 선공개 곡인 ‘핑크 베놈’은 발매와 동시 글로벌 음원차트를 휩쓸며 블랙핑크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강렬한 드럼 비트에 얹은 오리엔탈 사운드로 압도한 ‘핑크 베놈’은 마치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스케일이 대단했다. 블랙핑크 네 멤버도 에너지를 거침없이 쏟아부으며 그야말로 무대를 씹어먹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블랙핑크 네 멤버는 여유롭게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로제는 “1년이 지나 서울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게 됐다”며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지수는 “재밌게 즐겨달라”고 말했고, 제니와 리사도 “1년간의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공연인 만큼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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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네 멤버의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제니는 ‘솔로’와 ‘유 앤 미’를 열창,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뒤이어 등장한 로제는 무대 중앙에서 깜짝 등장해 ‘곤’과 ‘온 더 그라운드’를 불렀다. 마치 팝스타를 보는 듯한 여유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쫑긋하게 했다.
지수는 청순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올 아이즈 온 미’로 시작해 ‘꽃’으로 이어지는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리사는 힙한 매력이 돋보이는 ‘머니’를 선곡했다. 무대를 부술 듯한 기세로 등장한 리사는 파워풀한 래핑과 안무로 통쾌함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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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블랙핑크는 ‘셧 다운’, ‘돈트 노우 왓 투 두’, ‘뚜두뚜두’, ‘포에버 영’까지 쉼 없이 내달리며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앙코르도 화끈했다. ‘스테이’를 시작으로 ‘붐바야’, ‘예 예 예’, ‘마지막처럼’까지 무려 4곡을 선보였다. 무빙카를 타고 등장한 블랙핑크는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아이컨택을 하고 선물을 던져주는 등 화끈한 팬서비스를 펼쳤다. 공연 자체를 즐기는 듯한 블랙핑크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공연 말미 월드투어를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기간인 7년이 넘은 상황이라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 멤버들은 재계약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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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울 콘서트 때 제니 언니가 울었던 게 엊그제처럼 느껴진다. 이후 몇 년이 지나 이렇게 두 번째 월드투어의 마지막 순간에 서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마지막이지만 뭔가 영원히 이럴 것만 느낌이다. 행복하다.”(로제)
“블링크가 없었다면 월드투어를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같이 즐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멋진 경험을 하게 해주신 블링크 너무 사랑하고, 저의 20대를 함께 빛내주셔서 감사하다.”(리사)
“블랙핑크가 7주년을 맞았는데, 막상 한국에서 블링크를 많이 만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앙코르 피날레 만큼은 한국에서 하고 싶었는데 이뤄져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빛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저희는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