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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선두 마야 슈타르크(스웨덴)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유해란은 이날 1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권과 멀어졌다. 16번홀(파4)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뇌우가 몰려와 경기가 2시간 여동안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후 유해란은 집중력을 발휘해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선두권에 복귀한 채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해도 9월 초 FM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8주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전날 플레이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유해란은 2라운드를 마치고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16~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2시간 쉬는 동안에는 재밌는 영상을 보면서 리프레시하려고 했다. 덕분에 마지막에 버디 2개를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3,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유해란은 “매주 샷, 퍼트를 일관되게 유지하길 바란다. 컨디션도 좋아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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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과 LPGA 투어 입성 연도가 같은 최혜진(25)도 6언더파를 치고 공동 6위(10언더파 134타)로 순위를 끌어올려 선두권에 한국 선수 3명이 자리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6월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희영(35)과 9월 FM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정상에 오른 유해란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는 만큼 시즌 3번째 우승 소식을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나린은 “허리가 아파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며 “어제, 오늘 퍼트가 잘 된 덕분에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3주간의 아시아 대회 기간 성적이 좋기 때문에 제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은 중국-한국-말레이시아로 이어진 아시안 스윙에서 차례로 공동 5위-공동 4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슈타르크는 이틀 동안 6언더파씩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22년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우승이 LPGA 투어 유일한 우승이다.
세계랭킹 4위 인뤄닝(중국)이 공동 6위(10언더파 134타), 지난해 9홀 연장전을 펼친 디펜딩 챔피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준우승 지노 티띠꾼(태국) 등 세계적인 강자들이 공동 9위(8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려 우승권을 추격한다.
양희영도 공동 13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고 있다.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고진영(29)은 6타를 잃고 부진해 71위(4오버파 148타)로 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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