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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슈잉은 24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4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리슈잉은 이가영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에게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개방함에 따라 지난해 점프투어(3부)를 거쳐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했다.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30위를 기록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출전권을 따냈고, 시드전에서 17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정규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치지 않고 정규투어에 진출한 ‘1호 외국인 선수’다.
국적은 중국이지만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살며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다녔고, 덕분에 한국말도 아주 유창하다.
올해 루키로 데뷔한 그는 10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통과했고, 그중 가장 좋은 성적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의 8위였다. 신인상 포인트 6위, 상금 순위 61위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홀인원’의 행운까지 따랐다. 리슈잉은 전반 9번홀까지 홀인원과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145.9야드의 4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거침없던 전반에 비해 후반 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주춤했다.
리슈잉은 “홀인원 이후 타수를 많이 줄였는데, 후반에는 조금 긴장했고 욕심을 내서 전반보다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반에 전반적으로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심리적인 문제가 컸다. 정규투어에 와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5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챔피언 조 경기를 펼치는 리슈잉은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한다는 게 아직 꿈같다. 정말 감사한 자리”라며 “정규투어 선수가 됐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으니 자신가과 자부심을 갖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외국 국적의 선수는 2015년 9월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른 노무라 하루(일본)다. 노무라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한국 이름은 문민경이다. 다만 당시 노무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였고, 한화 클래식에서는 초청 선수로 나섰다.
리슈잉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에서 풀 시드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의 최초의 우승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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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톱10 진입이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8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하는 이가영은 “티 샷의 방향이 불안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더불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주부터 샷이 조금씩 잡히면서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잘 되지 않다가 처음 잘되고 있어서 우승이 더 욕심난다.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허다빈(25)이 2타를 줄이고 단독 3위(9언더파 135타)로 하락했지만, 선두 그룹과 1타 차여서 역전 우승 청신호를 켰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25)는 6타를 줄이며 2타 차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올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를 엿본다. 이예원(20)과 전예성(22)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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