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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13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전예성(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인 고지우는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이자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고지우는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원(20)과 자매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루키 시즌 버디 336개를 쓸어담으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올해도 16개 대회에서 버디 176개를 기록해 최다 버디 2위에 오른 ‘버디 퀸’이다.
그는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고 상금 순위 34위에 자리하는 등 썩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고지우는 “작년에 운 좋게 첫 승을 한 뒤 잘 풀리지 않았다. 아직 부족한 게 많고 2승을 하려면 연습할 게 많다고 생각해 그저 계속 열심히 했다”며 “꿈꿔왔던 순간인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예성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고 선두 고지우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전예성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몰아쳐,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울 정도로 올 시즌 몰아치기에 능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뿐만 아니라 올해 15개 대회에서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2위를 포함해 준우승 2차례, 톱10 5차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7위에 오를 정도로 기세가 좋다.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전예성은 3년 만에 통산 2승 발판을 마련했다.
전예성은 “제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뒤에서 쫓아가는 걸 더 좋아한다”며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푹 쉰 후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다른 생각을 배제한 채 제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하겠다”고 우승 도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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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신인 이동은(20)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6위(11언더파 205타)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동은은 이날 6번홀(파3)에서 KLPGA 투어 개인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164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홀인원으로 연결했고, 1000만원 상당의 신동아골프 다이아몬드 1캐럿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동은은 “그린에 있는 갤러리가 소리를 지르길래 홀인원이 된 걸 알았다. 걸어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주춤해 첫 우승 기회가 멀어진 것은 아쉬워했다. 공동 6위로 하락한 이동은은 선두 고지우와 5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는 “4일 중 하루는 안 풀리는 날이 분명히 있고 그게 오늘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려고 한다. 긴장하면서 스윙 템포가 빨라져 2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이후 흐름을 잡지 못한 게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타퀸’ 방신실(20)은 2타를 줄여 이동은과 공동 6위(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고, 윤이나(21)는 이날 5언더파를 치고 공동 10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진선(27)도 공동 10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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