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 드웨인 존슨, "네팔 참사와 겹친 개봉..홍보 최소화"

강민정 기자I 2015.05.28 18:21:31
배우 드웨인 존슨(사진=워너브러더스)
[베이징(중국)=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굉장히 마음이 아픈 일이다.”

미국 전역이 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되는 재난 영화에서 주연한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 그가 최근 네팔 지진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영화가 개봉되는 시기적인 문제에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존슨은 영화 ‘샌 안드레아스’ 프로모션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 최근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등 외화가 아시아 최대 영화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찾은 데 이어 ‘샌 안드레아스’도 현지에서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존슨은 한국 취재진과도 마주했다. 28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베이징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km를 가로지르는 단층이 끊어지는 규모 9의 강진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다. 2011년 발생한 규모 9.0의 일본 히로시마 지진, 지난해 칠레세어 인 규모 8.2의 지진, 올해 규모 9.0의 강진으로 수 많은 희생자를 낳은 네팔 지진까지 전 세계인이 접한 실제 상황이 영화와 맞닿아있다. 때문에 영화보다 영화 같은 실제 상황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겐 불편한 내용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왔다.

드웨인 존슨은 “굉장히 마음이 아픈 일이다”라며 “영화 촬영을 마친 시점에서 네팔 지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문제 때문에 마케팅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했다”며 “TV광고를 하지 않는 식으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존슨은 네팔 참사를 위해 영화를 찍으며 힘쓴 이들과 구호 물품을 마련해 전달하고, 기부금도 냈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서 주연한 배우 드웨인 존슨. 사진은 영화 스틸컷.
‘더 락’으로 유명세를 얻어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도 잘 알려진 존슨은 미국 LA 구조헬기 조종사 레이를 연기했다. 정의롭고 희생적인 캐릭터로 할리우드 전형의 영웅 이야기를 닮았다. 또한 소원해진 아내와 함께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에 뛰어드는 레이의 모습에서 할리우드 특유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세트장과 현지 로케이션, 스턴트 동작과 시각효과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애쓴 컴퓨터 그래픽(CG)이 압권이다. 모래 위 성처럼 무너지는 건물, 파도치듯 뒤집어지는 아스팔트 대로, 엿가락처럼 휘는 철교와 살기 위해 뛰는 사람들,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극한 개인주의는 ‘샌 안드레아스’를 채운 이중 설정이다.

연기는 100% 실제 상황으로 이뤄지도록 신경썼다.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오스트레일라의 골드코스트와 퀸즈랜드 남동부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365평에 달하는 수중 탱프, 빌리지 로드쇼 스튜디오에 세워진 촬영 현장 등 ‘어마무시’한 세트 스케일을 갖췄다. 드웨인 존슨은 현장을 가장 바쁘게 누볐다.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액션을 소화했다. 퀸즈랜드의 비영리 응급 헬기 운영사와 함께 훈련을 받고 기본 과정과 도구, 장비 및 구조대 활동을 배웠다.

‘샌 안드레아스’는 국내 개봉을 앞당겼다. 올 초부터 외화가 강세였던 한국 극장가 분위기에 맞춰갈 수 있을지 기대가 실린다. 개봉을 앞당겨 6월 3일 한국 관객과 만난다. 아이맥스 관에서도 실감나는 ‘샌 안드레아스’의 화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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