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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25)가 일본의 골프팬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로 인해 공항에서 예상치 못한 수난을 당했다.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배선우는 닷새 전 김포공항을 출발해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시 배선우는 한국에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사용하는 카지노 칩 모양의 볼마커를 선물로 준비해 일본으로 가지고 들어가던 중이었다. 기념품이었기에 따로 신고하지 않았고,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마커가 자석으로 만들어졌고, 모양이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칩과 비슷하게 생겨 출입국 심사에서 따로 검색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기념품이라는 게 판명이 돼 한국과 일본공항에서 별다른 제재를 받지는 않았다.
배선우는 “팬들에게 나눠주려고 준비한 선물이었는데 보안검색대에서 붙잡혀 당황했다”며 “어떤 용도로 사용할 물건인지 설명하고 난 뒤에서야 무사히 통과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배선우가 이렇게 많은 볼마커를 들고 일본으로 가게 된 사연은 오로지 팬들을 위한 마음 때문이었다. 올해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배선우는 자신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해오는 팬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카지노 칩 모양의 볼마커다.
배선우는 이 볼마커를 5가지 종류로 만들어 준비했다. 제작비로만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썼다. 한쪽 면에는 자신의 사진을 다른 한쪽엔 사인을 새겼다. 이번 대회부터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이 볼마커를 함께 나눠줬다. 배선우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팬들은 신기해하면서 좋아했다.
배선우는 11일 끝난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라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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