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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규는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만들며 유송규는 단독 선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 3언더파를 기록했던 유송규는 이날 까다로운 핀 위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유송규는 3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송규는 침착했다. 그는 4번홀을 시작으로 5번홀과 7번홀, 9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후반에도 유송규는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유송규는 13번홀(파3)과 17번홀(파4)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13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스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4)에서는 아이언이 말썽을 부렸다. 그는 두 번째 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뜨리며 또 한 타를 잃었다.
마음을 다잡은 유송규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로 버디를 낚아챘고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순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만 집중한 게 2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회 마지막 날에도 우승에 대한 생각 없이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년 차인 유송규는 이날 단독 2위로 올라서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최고 성적을 경신할 기회를 잡았다. 유송규의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6년 SK텔레콤 오픈 단독 4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 상위 2명에게 주는 디오픈 출전권 획득에도 한 걸음 가까워졌다. 유송규는 대회 마지막 날 제인와타난넌드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단독 선두에는 7언더파 206타를 친 제인와타난넌드가 자리했고 장동규(31)와 황인춘(46)이 4언더파 209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케빈 나(36)는 2언더파 211타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