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단순한 스윙이 선두 비결, 우승 기회 놓치지 않겠다"

김인오 기자I 2016.03.10 19:07:38
지한솔이 10일 중국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총상금 70만 달러, 한화 약 8억5,000만 원)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둥관(중국)=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급했던 스윙 리듬을 줄인 게 효과를 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를 맞은 지한솔(20·호반건설)이 2016년 첫 대회, 첫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마쳤다.

지한솔은 10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우승상금 10만5천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합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지한솔은 오후 7시 현재(한국시간)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

지한솔은 “지난해에는 신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 데 2년차를 맞으니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특히 전지훈련 기간에 급했던 스윙 리듬을 교정하고, 스윙도 콤팩트하게 바꿨더니 샷이 편해졌다. 오늘 많은 버디를 잡은 비결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한솔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있는 테라라고 골프장에서 훈련을 했다. ‘나쁜 버릇’과 쇼트 게임 훈련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모든 게 급했다. 프리샷 루틴(스윙 준비 동작)도, 스윙도 문제였다. 그는 “급한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루틴 시간을 충분히 갖는 연습을 했고, 팔로우 스윙을 단순화 해 스윙 크기를 줄였다. 몸에 무리도 덜 가고 샷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날은 쇼트 게임 훈련 성과도 톡톡히 봤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거리감을 맞추기 어려웠고, 벙커도 곳곳에 산재해 공략이 힘들었다. 지한솔도 벙커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가 있어 드라이버 샷 부담이 많았다. 오늘 벙커에 많이 빠졌는데 다행히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 쇼트 게임이 잘 돼 타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퍼트감은 최고였다.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았지만 기회가 오면 반드시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우천으로 잠시 중단되기 전인 17번홀(파3)에서 보여준 15m 버디 퍼트는 자신감을 높여준 중요한 반환점이 됐다.

지한솔은 지난해 신인왕 후보로 주목을 받았지만 우승 없이 1년을 보냈다. 따라서 올 시즌 목표도 프로 첫 우승이다. 그는 “작년에는 예선 탈락을 많이했다. 그래서 올해는 본선 진출이 1차 목표다. 그러다보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고, 놓치지 않고 꼭 잡고 싶다. 이번 대회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지한솔이 10일 중국 광동성 둥관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총상금 70만 달러, 한화 약 8억5,000만 원) 1라운드 1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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