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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지난 15일 수원 kt전에서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시즌 10호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 시즌 12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무려 17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자신이 달성했던 16시즌이었다. 당시 장종훈(1988∼2002년), 양준혁(1993∼2007년)이 보유했던 15시즌 연속 기록을 깨며 ‘역대 최초’ 수식어를 가져오더니, 올해도 64경기 만에 10홈런 고지를 밟고 자신을 넘어섰다.
개인 통산 홈런에서도 이승엽의 기록에 근접했다. 15일 현재 최정의 홈런은 413개로 55홈런을 더 때려내면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다. 이승엽은 2017시즌 자신의 은퇴식날까지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커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간 홈런 페이스를 보면 최정이 새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40개, 46개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홈런왕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린 이래 2018~2020년엔 시즌당 평균 33개 홈런을 쳤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4시즌엔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2024년까지 계약을 마친 원클럽맨인 만큼 도전을 향한 안정적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2022시즌 초반 최정의 방망이엔 기복이 있었다. 4월 타율 0.343 2홈런 11타점으로 뜨거웠지만 5월 월간 타율이 0.207을 기록하는 등 타격 성적이 급락했다. 이달엔 손등 사구 여파로 4경기를 결장하는 등 부상까지 겹쳤다. 팀의 부침과 겹쳐 올 시즌 최정의 활약 여부에 물음표를 붙이는 시선도 커졌다.
그러나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8타점을 몰아쳤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에서 제 모습을 되찾은 최정은 언제든 홈런왕 레이스를 치고 나갈 수 있는 존재다. 현재 최정은 김재환(두산), 호세 피렐라(삼성), 오지환(LG), 이정후(키움)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른 상태다. 다만 11홈런을 친 오재일(삼성), 김현수(LG), 케빈 크론(SSG), 디제이 피터스(롯데), 소크라테스 브리토(KIA)가 2위군을 형성한 상태다. 1위 박병호(kt·18개)와의 격차는 8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