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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15일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덴마크 오픈에 출전하는 안세영은 이 대회부터 본인이 원하는 신발을 신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배드민턴협회는 일단 안세영에만 예외적인 자율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와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드민턴협회와 일본 요넥스·요넥스코리아는 그간 열린 자세로 이러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고 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힌 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사정변경에 따라 부분적, 제한적,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며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해 올림픽 이후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협회와 요넥스가 신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권익 보호, 그리고 한국 스포츠 발전과 비즈니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회와 요넥스는 각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함께 한국 배드민턴 발전과 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협회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 용품 외 개인 스폰서 용품 사용이 제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안세영은 최근 출전한 전국체전에선 개인적으로 후원을 받는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 협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라켓, 신발 등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종목은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