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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파다르 버틴 현대캐피탈 제압...제천·KAL컵 결승행

이석무 기자I 2018.09.15 16:21:15
삼성화재가 KOVO컵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컵 대회에서 펼쳐진 ‘V-클래식’ 라이벌전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삼성화재는 15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29-31 27-25 25-16)로 눌렀다.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삼성화재는 A조 1위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2009년에 이어 9년 만에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삼성화재로선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가 버틴 현대캐피탈을 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삼성화재는 2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에이스 박철우와 더불어 이적생 송희채가 18점에 공격성공률 71.420%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가운데에선 박상하와 지태환(이상 8점)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팀 분위기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범실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한 것이 결정적 승리 이유였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35개의 범실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그보다 훨씬 적은 24개만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28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성공률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전광인은 11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32.14%로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범실은 11개나 저질렀다. 문성민도 8점에 그치는 등 믿었던 토종공격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가볍게 이겼지만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줘 접전을 이어갔다.

최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기를 꺾었다. 듀스 상황에서 25-25 동점인 가운데 박철우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균형을 깬 뒤 파다르의 백어택 라인오버까지 등에 업고 힘겹게 3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승리로 자신감이 업그레이드 된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세트 초반 6-4로 앛선 상황에서 송희채의 백어택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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