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뱃 삼보 71kg 16강서 바실리에게 4-7 패배
대륙 대회 이어 2연속 메달 노렸으나 좌절
| 대한민국 남자 컴뱃 삼보의 박인우가 세계삼보선수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F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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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우가 상대의 킥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F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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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유일한 컴뱃 삼보 출전자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박인우은 12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카렌 데미르치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남자 71kg급 16강에서 아스타페츠 바실리(벨라루스)에게 4-7로 졌다.
8강 진출에 실패한 박인우는 2연속 메이저대회 메달 획득 도전도 좌절됐다.
대진 추첨으로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박인우는 바실리와 마주했다. 박인우는 빠르게 앞 손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 팔을 잡고 어퍼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체를 노린 상대의 반격을 막아낸 뒤에는 니킥으로 응수했다.
출발은 좋았으나 바실리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에게 몸통을 잡힌 박인우는 크게 넘어가며 2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바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해 압박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박인우가 상대 선수에게 후두부 공격을 당하며 1점을 얻었다.
박인우는 바실리와 주먹을 주고받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바실리를 잡고 크게 넘긴 뒤 파운딩을 가했다. 2점을 따낸 박인우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박인우는 기세를 몰아 배대뒤치기와 업어치기 등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이때 바실리의 서브미션 공격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 박인우가 바실리를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F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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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우(파란 도복)는 16강에서 바실리에게 패하며 메달 획득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사진=F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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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우가 앞섰던 경기 흐름이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박인우의 헤드 킥 공격이 바실리에게 잡혔다. 이어진 4점짜리 공격에 넘어가며 3-6으로 역전당했다. 총공세를 가한 박인우는 상대 반칙으로 1점을 얻었으나 하체 공격에 1점을 다시 뺏기며 4-7로 무릎을 꿇었다.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박인우는 이번 대표팀 선수단 중 유일하게 컴뱃 삼보 부문에 나섰다.
박인우는 지난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71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따냈던 박인우는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