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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7일 경남 김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내 마음대로 한다고 하나 사실과 다르다”라며 “관련 규정을 바꾸라는 권고는 지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오는 18일까지 체육회에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을 심의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해 개선 이행 계획을 제출하라는 시정 명령을 10일 내렸다. 아울러 이행하지 않으면 후속 조처를 검토하겠다고도 전했다.
이 회장은 당장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절차가 시작돼 21일부터 당사자에게 통보된다”라며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바꾸거나 다음번에 제도를 바꿔야지 지금 변경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에서 제기한 문제점이 크게 8가지”라며 “최근 국회 청문회를 통해서 다뤄졌고 감사원과 국무조정실 등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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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자기 취소된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대해서도 “(문체부에) 사전에 선수들이 지하로 내려가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문서로 밝혔다”라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당황스러워하셨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내 상황을 주시한다며 “최근 IOC가 우리 상황에 대해 문의했다”라며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는 걸로 안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저나 우리 직원 모두 체육회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며 “잘못된 부분이나 문제점은 분골쇄신의 자세로 고쳐가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회장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저도 후보자가 되려면 절차를 밟으면 된다”라며 “못 하게 막혀있는 상황이 아니고 심의를 받으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