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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2위 정한밀(32·14언더파 274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장유빈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받는 상금은 1억 9585만 9400원이다. 군산CC오픈은 기본 상금에 각종 수익금을 보태는 방식으로 총상금이 정해진다.
이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날까지 수익금이 2억 7929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본 상금 7억원에 수익금을 보태 총상금이 9억 7929만 7000원으로 정해졌다. 총상금이 늘어나면서 우승 상금도 기본 1억 4000만원에서 5500만원 이상 불어났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장유빈은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 초청 선수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작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우승이 없었음에도 준우승이 많다보니 이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4177.86포인트)에 자리했다.
프로 진출 후 첫 우승을 이룬 장유빈은 군산CC오픈 사상 첫 2연패라는 기록도 남겼다. 올해 KPGA투어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것은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임성재에 이어 두 번째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장유빈은 전반 라운드에 기복이 심했다. 1번홀(파4)를 버디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2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까먹었다. 두 번째 샷이 페널티구역에 빠져 벌타를 받은 것이 뼈아팠다.
장유빈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에만 보기를 3개나 범했다. 그 사이 선두 경쟁은 혼전에 빠졌다.
하지만 장유빈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를 계기로 후반에 안정을 되찾았다. 10번홀(파4)부터 13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를 되찾았다. 16번홀(파5)도 1타를 더 줄여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장유빈은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를 달려오면서 간절히 우승을 원했다”며 “우승 문턱까지 항상 가면서 계속 아쉬움이 많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우승을 왜 못할까’라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조금씩 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런 아쉬움을 싹 날려버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유빈은 “저를 골프를 칠 수 있게 도와주신 할머니, 할아버지 및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