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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79타 '흔들'..."짧은 퍼트도 제대로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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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18.05.24 18:04:26

제네시스챔피언십 첫날 7오버파 치며 혼쭐
2011년 신한동해오픈 78타 이후 개인 최다타
이정환 5언더파 선두..언더파 겨우 10여명

최경주가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에서 깊은 러프에 들어간 공을 쳐내고 있다. (사진=K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선은 컷부터 통과해야.”

23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선 위창수(46)는 10여 년 전 선배 최경주(48)가 들려줬던 한 마디를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함께 경기하던 최 선배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먼저 컷 통과가 먼저’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설 같은 얘기다.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서는 우승 경쟁도 펼칠 수 없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가 이번엔 컷 탈락 위기에 빠졌다.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8개를 적어내 7오버파 79타를 쳤다. 79타는 국내 대회 개인 최다타다. 201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78타보다 1타를 더 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작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나인브릿지 3라운드에서 82타,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 때 80타를 친 게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이다.

최경주에겐 끔직한 하루였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만 3타를 잃어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후반 들어 바람이 더 거세지면서 성적은 더 미끄러졌다. 17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5개 적어내 ‘노 버디’의 불명예까지 앞뒀다. 다행히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합계 7오버파 79타를 친 최경주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 예선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최경주는 “그린스피드를 놓쳤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짧은 퍼트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지난 주보다 샷 감은 더 좋은데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컷 통과의 희망을 놓치는 않았다. 최경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은 새로운 2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으니 항상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2라운드를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함께 경기를 펼친 위창수는 선전했다. 위창수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난코스에 고전한 최경주와 달리 무리하지 않고 또박또박 코스를 공략하면서 실수를 줄였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이 열렸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난코스다. 까다로운 코스에 바람까지 불면 악명의 코스로 변한다. 올해는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 7366야드였던 코스의 전장은 올해 56야드 길어져 7422야드로 세팅됐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가 열리는 코스 중 가장 길다. 파4, 6번홀은 무려 487야드에 달하고, 11번과 12번홀(이상 파4)도 435야드, 466야드로 길어졌다. 이날 6번홀에서는 버디가 4개 밖에 나오지 않았고, 반면 보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45명이나 됐다.

깊은 러프 또한 자멸하게 만들었다.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로 들어가면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 힘들 정도로 골탕을 먹였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 러프를 60mm 이상으로 길렀다. 그린 주변의 러프 길이도 30mm까지 길게 해 그린을 놓치면 버디를 기대하기 어렵게 조성됐다.

이날 1라운드에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겨우 10명을 조금 넘었다. 이정환(27)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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