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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출전하는 대회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다. 후원사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지난해 우승컵을 안은 좋은 기억이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장하나는 지난 2월에 열린 코츠 골프챔피언십과 3월 끝난 HSBC 위민스챔피언스에서 우승을 거뒀다. 우승 외에도 두 차례나 톱10에 들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활기 넘치는 세리머니도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내리막은 한순간이었다. 세계 골프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가방 스캔들’이 일어났다. 지난 3월 싱가포르 공항에서 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다쳐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고, 장하나 역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빈혈 등으로 투어를 중단했다. 여기에 팬들까지 나서 비난 공방을 벌이며 사태가 커졌다. 장하나는 요양을 위해 급거 귀국길에 올랐고, 지난 16일 끝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으로 한 달 만에 필드로 복귀했다. 결과는 공동 30위. 연습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한 셈이다.
대회 직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장하나는 타이틀 방어를 위한 회복 훈련과 샷 연습에 집중했다. 걱정과 기대감으로 디데이를 기다리고 있는 장하나는 “작년에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사기가 올라갔다. 올해도 이 대회가 뭔가 바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하나의 장기는 역동적 스윙으로 뿜어내는 장타다. 마음 먹으면 300야드 가까이 보낼 수 있지만 정확도를 위해 260야드 정도로 비거리를 맞췄다. 아이언샷 정확도도 높고 쇼트 게임도 훌륭하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했다. 그는 “정상 컨디션에서 7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다”며 “원하는 구질이 잘 나오지 않지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금방 돌아올 것 같다. 지난 주말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인지와의 앙금도 씻어냈다고 했다. 장하나는 “불편한 감정은 이제 없다. 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장하나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대세’ 박성현(23·넵스)과 동반한다. 박성현과의 첫 동반 라운드로 호쾌한 장타 대결이 예상된다. 그는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린지 오래다. 그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 상대가 나보다 멀리 치면 뒤에서 더 잘 붙이면 되는 거 아니냐”고 전략을 밝혔다.
장하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불참으로 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컨디션 문제를 들어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그는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부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가겠지만 가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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