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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29안타)을 기록한 KIA가 LG를 상대로도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버나디나와 이범호의 홈런포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10-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스윕에 이어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금요일 경기 7연패 및 원정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시즌 성적 49승27패로 단독선두 자리를 계속 지켰다.
반면 LG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직전 경기 롯데전 9-9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최근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8경기 1승1무6패로 부진한 모습이다.
전날 광주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29안타 22득점을 기록한 기분 좋게 잠실로 올라온 KIA. 3경기에서 46득점을 올린 막강 타선은 이 날도 불을 뿜었다.
KIA는 LG 선발 헨리 소사를 1회부터 두들겼다. 1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3번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소사의 2구째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4회초 버나디나의 중견수 방면 3루타와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KIA는 4회말 2실점하며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5회초 이명기의 1타점 3루타로 2점 차로 달아난데 이어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4개로 3점을 더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6회말 유강남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불씨를 살렸지만 KIA는 7회초 최형우의 적시타와 이범호의 투런포로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외국인타자 버나디나는 시즌 12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3루타, 단타를 때려 사이클링 히트를 눈앞에 뒀지만 2루타가 모자라 대기록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범호는 홈런 등 3타점, 최형우는 2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KIA 왼손 선발 정용운은 5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최고 구속이 141km에 머물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체인지업을 활용한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반면 LG 선발 소사는 최고구속 152km에 이르는 강속구에도 불구,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시즌 6패(6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