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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연은 2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TT1-2) 결승에서 류징(33·중국)에게 세트스코어 1-3(7-11 8-11 11-4 8-11)으로 패했다. 이로써 서수연은 2016년 리우 대회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서수연은 리우 대회 결승에서도 류징과 만나 1-3으로 패했다.
5년 만의 설욕을 다짐한 서수연은 비장한 각오로 이날 결승에 출전했다. 서수연은 1세트와 2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4세트를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모델을 꿈꾸던 10대 소녀 서수연은 자세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주사 치료를 받은 후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재활을 위해 탁구를 접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서수연은 리우 패럴림픽에서 여자 탁구 단식 최초의 은메달을 따내며 장애인 스포츠 대표 스타로 급부상했다. 은메달 획득 후 지역 복지관에 기부하는 등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으로도 귀감이 됐다.
어깨 부상과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힘든 와중에도 서수연은 도쿄 패럴림픽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지만 멋진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서수연은 31일 후배 이미규, 윤지유와 함께 나서는 여자단체전(스포츠등급 1-3)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