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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은 후배 최민정이 500m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을 땐 곁을 지키며 다독여줬다. 최민정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시련을 이겨냈을 땐 가장 먼저 다가가 축하해줬다. 자신의 성적(4위)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 미뤄놓았다.
김아랑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심석희-최민정-김예진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나서 4분07초361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제야 김아랑은 처음으로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김아랑은 이날 승부처에서 아웃코스를 공략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국의 금메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번에는 동생들이 김아랑을 위로했다. 경기 후 코치의 품에 고개를 박고 울고 있는 그에게 심석희와 최민정, 김예진이 모두 다가가 김아랑을 위로해줬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김아랑은 후배들을 번갈아가며 안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