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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구장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미국과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번 대회 첫 패배다.
비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며 무려 7시간에 걸쳐 진행된 경기였다. 투수들은 물론 야수들의 체력 소모도 그 어느 때보다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경기를 패했다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의 충격과 피로도는 더 배가 됐다.
1회 임석진의 적시타 등 안타 2개로 먼저 선취점을 낸 한국 대표팀은 4회 수비 실책이 겹치며 동점을 허용했다. 4회초 추가 실점 상황에서 선발 최충연에 이어 에이스 박세진까지 투입한 끝에 1-1 무승부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렇게 두 시간 후 다시 시작된 경기. 4회말 시작과 함께 1사 1,3루서 나온 상대 폭투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낸 한국 대표팀은 7회말 최원준의 3루타와 안상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상대 1루 악송구 수비 실책까지 더해져 4-1로 앞서갔다.
4-2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선 박세진이 마지막 위기를 맞자 벤치는 또 다른 선발 이영하 카드까지 꺼내들어 위기를 봉쇄했다. 하지만 9회까지 넘기기엔 무리였다. 이영하가 9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마무리 박준영까지 투입해 봤지만 밀어내기 볼넷 등을 포함, 2점을 더 헌납했고 9회말 타선이 힘없이 물러나며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 대표팀은 남은 일본, 호주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