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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21일 제주의 골프존 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박은신(33), 배용준(23), 이재원(25)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장유빈은 지난해 4월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장유빈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코리안투어에서 먼저 우승할 기회를 만들었다.
장유빈은 1번홀(파4)부터 4m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고, 11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2.4m 거리에 붙인 뒤 연속 버디를 낚았다. 15번홀(파5)에서 연속해 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80cm 거리에 갖다놔 앞선 보기를 만회했다.
장유빈은 후반 3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나 보기를 적어냈지만 7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9번홀에서는 8m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두 시간 지연됐지만, 전날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 장유빈에게는 오히려 컨디션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장유빈은 “아마추어 시절 오라 골프장에서 많이 경기해 익숙한 면이 있다”며 “이틀 동안 스스로 체력을 안배하면서 플레이했다. 출전 전에는 톱 10에 진입하는 게 목표였지만 컨디션도 좋고 성적도 잘 나와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장유빈은 지난달 KPGA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 1차 대회에서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날 이글만 두 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를 몰아친 박은신은 이날 경기에서는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이 17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달린 상황에서 2라운드가 일몰로 종료됐다.
올 시즌 루키인 이재원도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재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PGA 투어 차이나와 차이나투어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14위로 통과해 올해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신예다.
장유빈과 함께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아마추어 조우영(22)이 2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1타 차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낸 고군택(24)은 고향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말았다.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한 그는 현재 컷오프에 1타 차로 밀려나 있다.
2라운드는 오후 7시께 일몰로 중단됐고, 출전 선수 144명 중 37명이 2라운드를 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일찍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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