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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여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현희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은 NC를 3-2로 누르고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홈경기 7연승을 질주했다. 한현희는 시즌 4승(2패)째를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한현희는 85개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직구를 52개 던졌다. 최고 구속은 무려 149km를 찍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효과를 본 공은 ‘신무기’ 포크볼이었다. 한현희는 이날 포크볼을 19개나 던졌다. 원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14개)보다도 많이 던졌다. 그동안 한현희에게서 볼 수 없었던 날카로운 변화구에 NC 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현희가 본격적으로 포크볼을 던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지난 주 송신영 투수코치에게 포크볼 그립 잡는 법을 배웠다. 시험 삼아 던졌는데 기대 이상 잘 먹혔다.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이날 구사 비율을 높였고 큰 효과를 봤다.
한현희는 “코치님께 포크볼을 새로 배우고 나서 지난주 한화전부터 던지기 시작했다”며 “포크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송신영 코치는 최근 안우진에게도 포크볼 그립을 가르친 바 있다. 안우진 역시 ‘송신영표 포크볼’을 배우고 나서 곧바로 신무기로 활용해 재미를 봤다. 한현희 역시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현희는 “송신영 코치님이 (안)우진이와 나한테 포크볼 실밥 잡는 법을 조금 다르게 가르쳐줬다”면서 “선수에게 맞게 잘 가르쳐준 덕분에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 혼자 연습해서 포크볼을 던지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며 “원래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어 포크볼은 생각을 했는데 지금 던져보니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현희는 “원래 떨어지는 구질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늕데 지금은 포크볼을 카운트 잡을 때도 쓰고 결정구로도 던질 수 있다”며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정규시즌을 절반 이상 지난 가운데 한현희는 후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전반기는 만족할 수 없다. 너무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해서 스스로 100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