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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수원FC의 대승과 12위 대구FC의 대패, 선명해지는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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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5.07.23 18:39:15

수원FC, 화력 폭발과 함께 첫 연승
다이렉트 강등 위험 지우며 반등 발판 마련
대구FC, 0-4 대패로 12경기 무승
승강 PO 기회 있는 수원FC에 승점 8점 뒤처져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생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먼저 11위 수원FC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포항 스틸러스를 5-1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수원FC(승점 22)는 5승 7무 10패로 11위를 유지했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한 경기 덜 치른 10위 제주SK(승점 26)를 추격하면서 최하위 대구FC(승점 14)와 격차를 벌렸다.

무엇보다 최근 상승세가 눈에 띈다. 수원FC는 5월 24일 15라운드 FC서울전부터 6월 28일 강원FC전까지 리그 6경기에서 2무 4패로 승리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흐름에서 반복된 안데르손(FC서울) 이적설은 피로감을 가중했다.

강등권뿐만 아니라 12위로 다이렉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을 바쁘게 보냈다. 안현범을 시작으로 한찬희, 이시영, 윌리안, 김경민, 안드리고를 차례로 영입하며 공수 모두 강화했다.

보통 강등권에 놓인 팀은 다급함에 이적시장을 바쁘게 보내기 마련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단순히 영입 선수만 많은지,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는지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수원FC 김은중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현재까지 수원FC는 단연 후자다. 팀을 떠난 안데르손은 올 시즌 수원FC에서 5골 6도움으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기록되지 않는 공격 기여도를 고려하면 영향력은 더 컸다.

수원FC는 안데르손 이탈로 인한 득점력 저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시즌 첫 5득점 경기를 했다. 2연승 기간 7득점을 쏟아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윌리안(3골), 안현범이 4골을 책임졌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수원FC는 제주를 넘어 자력 생존 마지노선인 9위 FC안양(승점 27)의 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그동안 잃어버린 승점이 워낙 많기에 매 경기 승점 따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이제 반등을 시작했으나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FC가 흐름을 바꿨다면 12위 대구FC는 좀처럼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안양에 0-4로 크게 졌다. 대구의 리그 무승 기록은 어느새 12경기(4무 8패)까지 늘어났다. 대구의 마지막 리그 경기 승리는 5월 3일 제주전(3-1 승)으로 3개월여 전이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린 대구는 지난 5월 27일 김병수 감독을 선임하며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무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 다급한 상황임에도 수원FC보다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뚜렷한 효과도 없다.

공격에서는 돌아온 세징야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역시 수비 불안이 가장 큰 고민이다. 리그 최다 실점(44실점)팀인 대구는 홍정운과 우주성을 영입하며 안정화를 꾀했으나 대량 실점은 반복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도 무려 12골을 내줬다. 여기에 홍정운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자 백스리 대신 백포 카드를 꺼냈으나 무용지물이었고 카이오마저 퇴장당했다.

대구FC 김병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1부 리그에 합류해 9시즌째 누비고 있는 K리그1 무대와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을 노릴 수 있는 11위 수원FC와 격차가 승점 8점까지 벌어졌다.

김병수 감독은 “너무 큰 점수 차이로 져서 팬들게 죄송하다”며 “대구에 맞는 포메이션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카이오가 뛸 수 없지만 맞는 옷을 입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익숙함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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