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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은 24일 이데일리에 “나한일은 내 첫사랑이자, 운명 같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숙은 “어린 시절 연기자 생활을 할 때 나한일을 만나 4년 정도 교제했다. 이후 사정이 생겨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는데, 당시 서로를 싫어해서 나쁘게 헤어진 것이 아니었다”며 “이후 나한일 씨도 결혼을 하고 나 역시 결혼을 했지만 각각 이혼하게 됐다. 이후 나는 행방불명된 오빠의 두 아이를 자식처럼 키우며 사업을 하면서 모진 풍파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한일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과 세상살이에 대한 고통으로 인해 2년간 불가에 귀의하기도 했다. 정은숙은 “2014년에 내가 의지하고 살아가던 친어머니도 돌아가셨는데, 1년 후, 옥중에 있던 나한일이 나를 보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마음이 짠했다.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면회를 갔는데 지난 세월을 반성하며 나와 다시 살고 싶다고 하더라. 구치소를 나와서 1달간 고민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내가 혼자 살 것을 염려해 주신 선물이라고 여겨졌다”고 말했다. 정은숙은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에게 편지를 보내며 혼인신고까지 했다. 이제 3일 후 그와 결혼식을 올린다. 나한일과 평생 즐겁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다.
나한일은 이날 앞서 이데일리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 한때 모든 걸 잃었던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우리 두 사람의 결혼에 축복과 응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나한일과 정은숙은 두 사람은 2016년 혼인신고를 해 법적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7일 오후 6시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려 공식적으로 부부라는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나한일은 1989년 배우 유혜영 씨와 결혼했지만 9년 만에 이혼했다. 이혼 4년 만에 다시 재결합했지만 2015년 께 다시 헤어졌다.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나한일은 ‘무풍지대’ ‘야인시대’ 등 드라마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치며 사랑받았다. 현재 한국해동검도협회 총재를 맡고 있다.
정은숙은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암행어사’와 영화 ‘나도 몰래 어느새’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