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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켈리의 호투와 2루수 정주현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5연승 및 홈구장 4연승을 달렸다. 반면 키움은 3연패 늪에 빠졌다.
LG 선발 켈리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NC전에서 2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던 켈리는 이날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자가격리 여파로 아직 몸 상태가 100% 올라오지 않아 투구수 81개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긴 했지만 구위는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주현의 활약도 빛났다. 정주현은 LG가 6회초 1사 2루에 몰린 상황에서 이정후의 안타성 강습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이지영의 총알 같은 타구를 점핑 캐치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두 차례 호수비로 팀을 구한 정주현은 공격에서 빛이 났다. 1-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주현은 키움 선발 브리검으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5회말 박용택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6회말 정주현의 홈런으로 1점 더 달아난 뒤 2사 1, 2루에서 백승현의 좌중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사이드암 정우영이 8회초 2사 후 마무리로 등판해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키움 선발 브리검은 5⅔이닝을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은 LG(4개)보다 2개 많은 6안타를 때렸지만 타선의 응집력에서 미치지 못했다.
한편, 두 팀간 더블헤더 2차전은 오후 5시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 팀은 전날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더블헤더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