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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권용관 "사이클링 보다 1점이 더 중요했다"

박은별 기자I 2015.04.14 22:00:27
사진=한화이글스
[대전=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화 권용관이 공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그는 “이제 처음으로 맘 편히 잘 수 있겠다”며 웃었다.

권용관은 14일 대전 삼성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1,2회까지 삼성 선발 윤성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한화다.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2사 후라는 점에서 득점까지 연결되긴 힘들었다. 여기에 3회초 한화 선발 유먼이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뺏기며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흘러갈 즈음, 권용관의 홈런이 터져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서 윤성환으로부터 2B 2S에서 떨어지지 않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작렬시켰다. 역전의 신호탄이자, 분위기를 단박에 바꾼 한 방이었다.

한화는 이후 김태균의 투런포를 포함, 이성열의 적시타까지 더해져 4-3으로 역전했다.

추가점도 권용관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해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 권용관이 7회 이번엔 바뀐 투수 김건한으로부터 2루타를 뽑아냈다. 2S로 먼저 몰린 가운데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3루, 이시찬의 스퀴즈 때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손쉽게 홈을 밟았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 빠진, 맹활약이었다. 권용관은 4회에도 안타를 쳐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대기록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권용관은 수비에서도 5회 무사 1루서 박석민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권용관의 시즌 첫 3안타 경기. 타율은 2할6푼5리(34타수 9안타)로 올랐다.

경기 후 권용관은 “첫 홈런은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도 있는데 감독님이 나를 데려왔기 때문에 그동안 좋은 스윙도 안나오고 내 자신 스스로가 위축돼 있었다. 사직 3연전 동안 휴식도 하고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 오늘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좋더라”라고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 대신 기습번트를 시도한 장면에 대해선 “뒤 타자가 (이)용규라 1점이 더 필요하다 싶었다. 3루 수비가 뒤에 있었고 내가 살아나가면 점수를 낼 수 있겠다 싶어서 번트를 댔다. 내가 늘 잘했던 타자도 아니고 왼손 투수였으면 (사이클링히트를) 노려봤겠지만 그렇지 않아 점수만 내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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