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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 속한 함부르크SV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의 황희찬을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함부르크 구단은 “황희찬이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대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소속이던 2015년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뒤 2016년부터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잘츠부르크에서 3시즌 동안 86경기에 출전해 29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아직 3년이나 계약이 남았지만 그동안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독일은 물론 스페인 클럽들로부터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희찬이 새 둥지를 틀게 된 함부르크는 과거 손흥민이 2010년 독일에 진출한 뒤 2013년까지 활약했던 팀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서영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뛴 적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역대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명문클럽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17위에 그치면서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2부리그 추락 후 바비 우드, 필립 코스티치, 니콜라이 뮐러 등 주전 공격수들이 1부리그 클럽으로 이적해 공격진에 공백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새로 영입한 공격수 하이로 삼페리오 마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급하게 황희찬을 임대 영입했다.
비록 1부가 아닌 2부리그지만 황희찬으로선 유럽의 더 큰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는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재성(홀스타인 킬)도 활약하고 있어 한국인 선수 맞대결도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자카르타·팔렘압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9월 1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혜택까지 받을 경우 유럽 무대에서 그의 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