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판정 논란을 빚은 오훈규 심판위원이 2군으로 강등됐다.
KBO 사무국은 15일 오 심판위원에게 퓨처스(2군)리그 강등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전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대 롯데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오 심판은 두산의 2회초 공격 때 최주환의 삼진 판정에서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최주환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포크볼에 스윙을 했고 롯데 포수 정보근은 원바운드 된 공을 미트로 잡았다.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 오 심판은 오히려 정보근에게 바운드가 됐느냐고 물었다. 정보근은 노바운드로 잡았다고 말했고 이를 믿은 오 심판은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여기서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재차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투구가 배트에 맞았는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원바운드로 포수 미트에 들어간 것은 틀림없었다.
만약 헛스윙 상황에서 원바운드가 됐다면 삼진 아웃이 성립되지 않고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된다. 이 경우 타자는 1루로 뛰어나갈 수 있다. 포수는 타자가 루상에 도달하기 전에 1루로 송구하거나 타자를 직접 태그해야 아웃을 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 심판이 선수에게 원바운드 여부를 물어본 것도 문제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나온 최종 판결도 오심이었다. 팬들의 비난이 거센 것은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