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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할 이하의 승률은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는 찍지 않았다. 늘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긴 연패가 없었다는 점이다. 4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어 더 높이 차고 올라가지 못했을 뿐, 연패가 적은 것이 승률을 유지하는데는 큰 힘이 됐다.
한화가 3연패 이상을 당한 것은 지난 6월17일 SK전부터 6월21일 NC전까지 당한 5연패가 유일했다. 그 외엔 2연패가 최다 연패였다.
10일 잠실 LG전은 한화의 3연패 본능이 얼마나 끈적끈적한 것인지를 증명한 한 판이었다.
이날 LG 선발은 소사였다. 한화의 천적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성적을 가진 투수였다. 게다가 LG는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최상의 분위기로 경기를 맞이했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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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달랐다. 두산에 두 경기를 내리 패한 한화. 게다가 9일 경기서는 천적 유희관을 무너트리고도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3연패 앞에서 보다 강해졌다.
1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1-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서 이성열의 2루타와 권용관의 3루타가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3-5로 뒤진 6회엔 1사 1루서 이성열과 권용관(2루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뽑았고, 기어코 선발 소사를 마운드에서 내리는 성과까지 거뒀다.
그리고 9회초. 5-5 동점으로 마지막 이닝을 맞이한 한화는 놀라운 뒷심으로 승기를 완전하게 잡았다.
선두타자 장운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정근우의 번트에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태균이 고의 사구를 얻어 무사 만루.
숨 막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동현의 폭투로 1점을 달아난 한화는 계속된 2,3루서 이종환이 바뀐 투수 봉중근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몸에 맞는 볼이 2개 연속 나오며 밀어내기로 3점째. 9회말엔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마무리 윤규진이 투혼을 발휘하며 고비를 넘겨 승부를 매조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