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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는 22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더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엮어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뽑아냈던 구치는 이틀 동안 20언더파 124타를 작성했다.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유지한 그는 LIV 골프 리그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10번홀(파5)에서 티 샷이 나무에 맞고 유리한 위치로 튕겨 나오는 운까지 따라 이글을 잡아내 6타 차로 앞서기 시작한 구치는 남은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해 10타 차 선두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20언더파는 LIV 골프 역사상 가장 낮은 36홀 스코어다.
구치는 오랜 캐디가 호주인이라 그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받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을 치고 있다. 샷 실수가 있었을 때도 괜찮은 위치에 공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10타 차라는 엄청난 리드에도 불구하고 긴장된 밤을 보낼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구치는 “오늘 경기에서도 많이 긴장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도 내내 긴장할 것 같다. 많은 사람 앞에서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중압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샬 슈워츨(남아공) 등 5명과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고국인 호주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전년도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필 미컬슨(미국) 등과 함께 9언더파 135타,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구치가 이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획득한다. 구치의 활약으로 구치의 팀인 레인지고트 GC가 단체전에서도 선두(36언더파)를 달리고 있어, 구치는 단체전 우승 상금의 25%인 75만 달러를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그가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면 상금 475만 달러(약 63억2000만원)를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