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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양 팀이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로부터 홈런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두 손가락으로 눈가를 찢는 동작을 했다. 이는 서양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제스처다. 구리엘의 행동이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고 여기에 중국사람을 비하하는 ‘치니토(chinito)’라는 단어를 내뱉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담겼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무례한 행동”이라며 “구리엘은 실수했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자 구리엘은 경기 후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이며 언제나 일본인들을 존중해왔다”고 급히 고개를 숙였다. 또 “일본은 나에게 경기에 뛸 기회를 준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구리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또 구리엘은 “쿠바에선 모든 아시아 사람들을 중국인(치니토)이라고 부른다”며 “일본에서 뛰었고 그 단어가 일본인에게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과한다”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MLB 사무국은 곧바로 구리엘의 행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징계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구리엘을 직접 만나 이번 논란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