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멀티골' 강원FC, 파이널A 극적 합류...수원FC, 파이널B行

이석무 기자I 2022.09.18 17:47:25
강원FC 김영빈이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강원FC가 3년 만에 K리그1 상위 6개 팀이 겨루는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FC는 줄곧 파이널A를 유지하다 마지막 순간 파이널B로 내려왔다.

강원은 1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영빈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3승6무14패 승점 45를 기록한 강원은 이날 울산현대에게 패한 수원FC(12승8무13패 승점 44)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6위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파이널A에 복귀했다.

이날 무조건 제주를 이기고 수원FC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강원은 전반 42분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대원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영빈이 골문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강원은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역시 김대원-김영빈 콤비의 활약이 빛났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라인 부근에서 김대원이 낮고 강하게 깔아 찬 프리킥을 김영빈이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강원은 후반 46분 제주 서진수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켰다. 강원은 제주와 맞대결에서 최근 7경기 무패(3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FC가 울산현대에 0-2로 패했다. 승점 44에 그친 수원FC는 7위로 내려앉아 파이널B로 향하게 됐다.

수원FC는 이날 울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울산의 벽을 넘지 못햤다. 수원FC는 올 시즌 울산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울산은 전반 10분 만에 수원FC 이승우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가 성공시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베테랑 이청용이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수원FC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울산은 승점 66(19승9무5패)을 기록,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린 전북(17승10무6패 승점 61)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K리그1는 12개 팀이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상위 6개 팀은 A그룹에서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인다. 울산, 전북,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가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강원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하위 6개 팀은 B그룹에서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 피말리는 강등 경쟁을 치러야 한다. 특히 올해는 승강 팀 수가 ‘1+1’ 체제에서 ‘1+2’ 체제로 바뀌어 생존 싸움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K리그1 12위 팀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 11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FC, FC서울, 대구FC, 김천상무, 수원삼성, 성남FC가 B그룹에 들어간 상태다. 승점 25에 머물러있는 최하위 성남의 K리그2 자동 강등이 유력한 가운데 9위 대구(승점 35), 10위 김천(승점 34), 11위 수원(승점 34)도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북은 수원을 3-2로 누르고 선두 울산을 바짝 추격했다. 전북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오현규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수원 사리치가 전반 37분 전북 백승호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전북 쪽으로 확 기울었다.

전북은 후반 15분 수원 불투이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조규셩의 패스를 받은 바로우의 추가 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로우의 3경기 연속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사이토 마나부가 페널티킥을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뒤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온 조규성은 이날 3경기 만에 복귀 신고골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15골)를 한 골 차로 바짝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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