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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공동 23위(8오버파 296타)로 마무리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전인지는 1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오버파 296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3위로 1년 만의 국내 대회 나들이를 마쳤다.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거둔 뒤 국내 대회에 출전한 만큼 전인지를 향한 기대가 컸지만, 그는 예상치 못한 어깨 통증에 발목을 잡혀 마음처럼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대회장에서 팬클럽 ‘플라잉 덤보’를 만나는 자리였기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전인지는 “팬들이 마지막까지 응원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버디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17·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좋게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 2라운드는 평일임에도 많은 팬이 오셨다.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3·4라운드는 내가 성적이 좋지 않아 오전 일찍 플레이를 하게 됐는데도 굉장히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덕분에 마지막 2개 홀에서 정신줄을 꽉 붙잡고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국내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전인지는 원래대로라면 바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다음주는 한국에 머물며 어깨 통증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다음 대회 일정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전인지는 “2~3주 쉬면 어깨 염증이 완화될 수 있는데 쉴 시간이 없었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의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지금 나에게는 휴식이 가장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휴식하면서 연습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회 준비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