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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은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친구’ 후일담을 전했다.
장동건은 “작품을 선택할 때 우선은 스스로 끌리는지 보고 그 다음에 잘할 수 있을까를 본다”고 자신의 작품 선정 기준을 꼽았다. 장동건은 “‘친구’를 선택할 때 TV드라마로 데뷔해서 대중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나의 이미지를 완전히 깰 수 있는 반전의 쾌감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그 당시만 해도 주인공이 사투리를 하거나 악역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내 딴에는 모험이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설렘에 선택했다”고 얘기했다. 장동건은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보고 배역에 어울릴 만한 양복도 입어보고 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는데 그럴 듯해 보였다. 도전해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2001년작인 ‘친구’는 부산으로 배경으로 한 누아르로 80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큰 흥행을 거뒀다. 영화배우 장동건을 발견해준 작품이다.
장동건은 ‘아들이 나중에 성장해서 ‘친구’의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한다고 하면 어떨 것 같냐’는 한 시민의 질문에 “그 친구가 연기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하게 되면 특별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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