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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을 필두로 박인우(23·아무르타이거짐), 이승안(18·경남삼보연맹/트리거삼보짐)으로 구성된 삼보 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비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박인우가 컴뱃 삼보 -71kg급에 나섰고 신재용과 이승안은 각각 스포츠 삼보 -58kg급과 -64kg급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10일 첫 주자로 나선 박인우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에서 판데이 프린스 쿠마르(인도)에게 시종일관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4강에서는 홈 이점을 안은 하이사 아만졸(카자흐스탄)에게 암바로 패했다. 박인우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따냈다.
2017년 청소년 대표를 경험했던 박인우는 지난 1월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이후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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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1살에 입문한 이승안은 첫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노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 2차 모두 1위를 차지한 실력인 만큼 이번 대회 경험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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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공방 상황에서 옆 매트의 휘슬 소리를 착각한 게 화근이었다. 신재용은 상대에게 스탠딩 자세를 요구하며 두드렸고 이게 탭아웃으로 받아들여졌다. 신재용의 항변에 심판진이 모였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신재용은 이어진 패자 부활전에서 주수프 울루 카이라트(키르기스스탄)에 패하며 동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신재용은 유도 국가대표 후보 선수 출신으로 2018년 말 삼보로 전향했다. 이듬해 국가대표가 된 신재용은 같은 해 청주 세계삼보선수권대회와 2021년 세계비치삼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지만 금빛 메치기로 이어지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