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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아이티(53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10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을 차례로 만난다.
한국은 3-5-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최유리,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이 나섰고 지소연(수원FC)이 지원했다. 허리에는 장슬기(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추효주(수원FC)가 자리했다. 백스리는 심서연(수원FC),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구축했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아이티의 속도와 힘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위기를 맞았다. 아이티가 한국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가 나왔지만 김혜리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 플레이를 통해 지소연이 골문을 노렸으나 위로 떴다.
한국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반 9분 이대일 패스에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이어 멜시 뒤모네의 측면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걷어냈다.
계속된 위기는 결국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16분 아이티의 뒷공간 패스에 수비진이 뚫렸다. 네릴리아 몽데지르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마무리했다.
한국이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뒷공간을 돌파한 손화연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공을 내줬다. 최유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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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한국이 역전을 노렸다. 후반 13분 크로스가 아이티 수비수 몸에 맞고 흘렀다. 뒤에 있던 지소연이 정확히 발에 맞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소현이 다시 한번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수 몸에 걸렸다.
한국의 공세가 결실을 봤다. 후반 34분 다소 거리가 있는 프리킥을 얻었다. 지소연이 내준 공을 장슬기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그대로 골키퍼 손을 지나쳐 골망을 갈랐다. 한 번의 리드를 잘 지켜낸 한국이 출정식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