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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6승 10패로 순위는 여전히 8위다.
반면 LG는 올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10승 7패가 된 LG는 이날 KIA타이거즈를 2-1로 누른 두산베어스(10승 6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승부는 선발 싸움에서 갈렸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피안타 7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을 6개나 잡고 사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3km에 이르는 싱커성 패스트볼에 100km대까지 구속을 낮춘 커브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98개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70개나 됐다.
반면 LG 선발 손주영은 2이닝동안 3피안타 4볼넷 4실점한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트라이크(25개)보다 볼(26개)이 더 많을 정도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KT는 손주영의 제구 난조를 틈타 2회초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에만 볼넷을 4개나 얻었다. 심우준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라모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는 4회초와 5회초에도 각각 1점씩 더해 LG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LG는 7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LG 타선은 이날 11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투수진은 무려 8개 사사구를 헌납했다. 반면 KT는 8안타로 6점을 뽑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투수진도 사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