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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라크가 시간을 지연하는 플레이를 했다는 손흥민의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라크는 경기 내내 최대한 경기 템포를 늦추고 수비에 집중하면서 효과를 봤다. 특히 한국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90분 내내 전담마크한 것이 대성공을 거뒀다.
손흥민이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시간 끌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잘못해 골을 못 넣은 것이지만 시간을 끄는 이런 축구는 발전이 없다”며 “핑계일 수 있지만 지연될 수록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손흥만의 비판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아주 대단한 선수고 정말 좋은 주장이다”면서 “그 발언은 근거없다고 생각하고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역시 한국 축구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강한 팀을 상대로 열심히 경기를 했다”며 “실질적으로 위험한 찬스는 2~3번 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철저히 수비 위주 전략을 펼친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이렇게 경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는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조직력을 정비하고 속공에 치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