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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웅의 측근은 9일 이데일리에 “신웅과 이씨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성추행과 성폭행이 사실이라면 왜 당시에는 아무 조치도 없었고 그 후로도 오랜 시간 두 사람이 같이 작업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측근은 또 “두 사람이 처음 작업을 위해 만났을 때부터 이씨는 이미 유명했으나 신웅은 가수로서도, 작곡가로서도 무명이었다”며 “신웅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갑의 위치에서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이씨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이어 “우리도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 중이다”며 “변호사와 만났다.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웅의 근황에 대해서는 “암 투병 중이다. 수술이 예정돼 있는데 건강이 너무 안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작사가 이씨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2년부터 신웅의 사무실,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2013년에는 신웅의 성폭행 시도가 있었지만 격렬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4년 작품 논의 차 방문한 신웅 사무실에서 항상 자리에 있었던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신웅과 진행 중이던 신곡 작업 등으로 일을 지속해야 하는 경제적 상황이었다며 신웅이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사건 이후 대상포진과 언어장애, 공황장애, 불안장애, 불면증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신웅은 내가 정신과 치료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당시 을의 입장에서 가해자를 고소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고 내 사회적 위치와 가족에 대한 염려로 묵인할 수밖에 없었으나 최근 미투운동에 힘입어 4년간의 아픔을 고발하고자 용기를 냈다.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도 밝혀져야 하는 진실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