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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샷 정확해진 윤이나, 2R 2타 차 단독 2위…'첫 우승 기회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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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10.10 16:57:52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2라운드
버디 5개 잡는 등 4타 줄여 우승 경쟁 이어가
이틀 동안 그린 적중률 86.11%로 정확도↑
평균 254m 장타 날리며 파5홀서 모두 버디
이소미 공동 5위·김아림 공동 8위 등 상위권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22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첫 우승 기회를 이어갔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윤이나는 10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단독 선두 가쓰 미나미(일본·13언더파 131타)를 2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2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뛸 당시 장타는 물론 샷 정확도가 좋고 퍼트까지 곧잘 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던 윤이나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서는 정확도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250.95m를 날려 장타 부문에선 11위에 올라 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68.03%로 98위에 그쳐 있다. 아이언 샷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도 69.17%로 64위에 머물렀다. 평균 퍼트수도 30.27개로 하위권인 114위에 불과하다.

큰 기대를 받고 올해 미국으로 넘어간 윤이나는 이 때문에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앞서 2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랭킹에서도 80위에 머물러 있다. 80위는 내년 풀 시드를 확보하는 마지노선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윤이나가 달라졌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포함해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오른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정확도 83.33%(15/18)로 높았고 퍼트 수는 26개에 불과했던 윤이나는 2라운드에선 그린 적중률이 88.78%(16/18)로 더 높아졌다. 다만 29개였던 퍼트 수를 조금 더 줄였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

윤이나는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고 시작했고 2번홀(파3)에선 아이언 티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놓쳐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윤이나는 3번홀(파4)에서 다시 두 번째 샷을 핀에 붙여 탭인 버디기회를 만들고, 4번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윤이나는 9번홀(파5)에서 1.5m 버디, 13번홀(파5)에서 웨지 샷을 다시 1.5m 거리에 보내 버디로 연결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17번홀(파5)에서도 투온을 노렸던 두 번째 샷이 살짝 짧았지만 어프로치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2번홀뿐만 아니라 6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도 버디 기회를 만들어 놓고도 이를 놓친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홀에서 버디 기회를 노릴 만큼 아이언 샷이 안정된 점이 호재다.

또 이날 평균 254.2m 드라이브 샷을 날린 장타자답게 네 개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윤이나는 앞서 1라운드를 마치고 최근 스윙 리듬에 집중하고 있다며 “임팩트 때 가슴을 열지 않고 클럽 헤드가 아웃-인 궤도가 되지 않도록 연습했다”고 정확한 아이언 샷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올해 LPGA 투어 3년 차인 가쓰는 무려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세웠고,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가쓰는 자신의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가쓰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제 커리어 최고 스코어는 10언더파였는데 오늘 신기록을 세워서 매우 행복하다. 완벽한 라운드였다”며 “이틀이 더 남았기 때문에 아직 축하를 하진 않겠다. 계속 단순하게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7번홀까지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가쓰와 공동 선두를 달린 제니 배(미국)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로 하락했다.

제니 배는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 안으로 들어갔는데 공이 벙커 턱에 붙어 있던 탓에 두 번째 샷을 하기에 위치가 매우 까다로웠다. 그는 더 나은 라이에서 다음 샷을 하기 위해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하고 1벌타를 받은 뒤 벙커 안에서 드롭을 하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이 샷은 그만 물로 직행하고 말았다. 결국 제니 배는 마지막 홀에서만 3타를 잃고 말았다.

올해 1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8위(8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지난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아시안스윙’ 출전 자격이 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가쓰 미나미(사진=Credit_ LPGA,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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