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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연장 끝내기' 4안타 LG, 9안타 롯데에 역전승

이석무 기자I 2020.06.12 21:53:09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3루에서 LG 유강남이 1타점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단 4안타 3볼넷에 그친 LG 트윈스가 9안타 7사사구를 얻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말 3연전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졍근우의 끝내기 중전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싹쓸이 승리에 이어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수많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에게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0-2로 뒤진 3회말 올린 첫 득점은 안타 없이 상대 실책과 볼넷, 희생번트, 희생플라이로 얻은 것이었다. LG의 첫 안타는 4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빗맞은 중전안타였다.

하지만 LG는 가뭄에 콩 나듯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일리의 폭투까지 겹쳤다. 그 사이 정근우는 3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LG는 1사 3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유강남의 적시타는 이날 LG의 두 번째 안타이자 배트에 제대로 맞은 첫 안타였다.

결국 LG는 연장 10회말에 웃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롯데 구원투수 박진형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뽑으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의 희생번트, 이성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정근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10이닝 동안 9안타 7사사구를 얻고도 단 2점에 그쳤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6회와 7회 역시 루상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1회초와 3회초 1득점에 그쳤을 뿐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 불안 속에서도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버텼다. 뒤이어 등판한 최동환, 김대현, 정우영, 송은범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7개를 빼앗고 2피안타 2실점(1자책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지만 동료들의 도움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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