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0% 확률 걸린 KS 첫 판 잡았다...7-2 완승

정철우 기자I 2013.10.24 21:36:28
두산 선수들이 6회 솔로포를 때려낸 손시헌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박은별 기자]두산이 거침 없는 가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 노경은의 역투(6.1이닝 1실점)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2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80%. 두산은 대권을 향한 묵직한 첫 걸음을 뗐다.

선발이 잘 던져주고, 하위 타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이 더해지니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수 밖에 없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1회 2사 후 박석민에게 좌월 솔로포로 불의의 일격을 맞기는 했지만 이후 강약 조절을 통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삼성 타자들을 막아갔다.

삼성 타자들의 끈질긴 저항 탓에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이 늘어난 탓에 우려를 자아냈던 것도 사실이다. 3회를 끝냈을 때 투구수가 이미 70개나 됐다. 투구수 만으로는 5회를 넘기기도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후 효율적으로 투구수 관리에 성공한 노경은은 6회 1사까지 책임지며 팀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비록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음 투수 변진수가 김태완으로부터 병살을 유도하며 이닝은 깔끔하게 매조지 됐다.

타선에선 하위 타순의 집중력이 빛났다.

0-1로 뒤진 2회 2사 1루서 오재원이 볼넷을 얻으며 1,2루를 만들었고 최재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손시헌이 다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이어 윤성환에게 6할2푼5리로 강했던 이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단박에 3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3-1로 앞선 5회엔 김현수가 자신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우월 솔로)을 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최준석 홍성흔 이원석(3루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일찌감치 흔들리며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무너진 탓에 강점인 선발 1+1 카드를 꺼내보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양팀은 25일 대구에서 오후 6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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