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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전설' 바일스, 3관왕으로 올림픽 유종의 미...통산 금메달 7개[파리올림픽]

이석무 기자I 2024.08.05 23:32:04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가 마루운동 은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라스트댄스’에 나선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3관왕으로 파리올림픽을 마감했다.

바일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4.133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루운동은 도마와 더불어 바일스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종목이다. 4관왕에 올랐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도마와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은 바일스 답지 않은 실수를 했다. 공중돌기 후 착지를 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나 경기장을 벗어났다. 한 번 경기장 밖으로 나갈때마다 벌점이 0.3점이다. 총 0.6점이 감점되면서 바일스의 점수는 14.133점으로 낮아졌다.

두 차례나 큰 실수를 해 0.6점이나 점수가 깎였음에도 1위 레베카 안드라지(브라질·14.166점)와 점수차는 겨우 0.033점에 불과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바일스의 올림픽에서 수확한 마지막 메달이었다.

앞서 열린 평균대 종목에서도 바일스는 평균대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범해 13.100점을 받고 5위에 그쳤다. 연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제대로 종료 사인을 보내지 않았다는 추가로 감점 0.3점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등 3관왕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8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등 4관왕에 등극했던 바일스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을 7개로 늘렸다.

비록 목표했던 5관왕은 놓쳤지만 바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바일스는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경기 도중 심각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대회 도중 마음을 추스리고 경기에 복귀하긴 했지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전세계의 응원과 격려를 받은 바일스는 도쿄올림픽 직후 체조를 떠나 2년간 멘털 치료에 집중했다. 그리고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미국체조선수권대회에 전격 복귀했다.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당당히 미국 대표에 선발돼 본인의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바일스는 파리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종목별 결승에서도 주종목인 도마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바일스는 도마와 마루운동에서 각각 자신의 이름이 붙은 독창적 기술을 2개씩 가지고 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파리올림픽 남녀 기계체조가 모두 막을 내렸다. 여자부는 바일스가 3관왕에 오른 거운데 마루운동은 안드라지, 평균대는 알리스 다마토(이탈리아), 이단평행봉은 케일리아 네무르(알제리)가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남자부는 일본이 단체전 포함, 금메달을 3개가 차지했다. 일본 남자체조의 에이스 오카 신노스케는 개인종합과 철봉 2관왕에 올랐다. 필리핀의 국민영웅인 카를로스 에드리엘 율로는 마루운동과 도마에서 2관왕에 올랐고 이단평행봉은 저우징완(중국), 링은 리유양(중국), 안마는 리스 맥클라간(아일랜드)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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