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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5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만든 롱은 공동 2위 미켈슨, 애덤 해드윈(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롱은 2018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3위를 차지하며 2018~19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큰 기대를 받고 롱은 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63위를 제외하고 샌더스팜스 챔피언십, RSM 클래식, 소니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며 정규 투어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롱은 시즌 초반의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고 연습에 매진했다. 노력의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롱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집중력을 발휘하며 7언더파를 몰아쳤고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롱이 미켈슨에게 3타 뒤진 채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우승을 차지하리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롱은 1번홀과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롱은 파3 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9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롱은 12번홀과 14번홀, 15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롱이 정규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한 상황. 마지막 파4 18번홀에서 롱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롱은 175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핀 4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챘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롱은 우승 상금으로 106만 2000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올라섰다. 롱의 세계랭킹도 지난주 417위에서 13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7언더파 271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21)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시우(24)는 13언더파 275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