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연장전 끝 신한동해오픈 제패…올 시즌 유일한 3승 고지

주미희 기자I 2023.09.10 16:44:59

韓·日·亞 투어 공동 주관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
고군택, 콩왓마이와 연장전 끝에 버디 잡고 우승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 3승
일본 신성 나카지마는 공동 3위로 선전

고군택이 10일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군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군택은 10일 인천의 클럽72 컨트리클럽 바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정규 라운드 18번홀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콩왓마이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냈고 7월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고군택은 7주 만에 시즌 3승째를 차지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유일한 2승을 기록했던 고군택은 유일하게 3승까지 차지했고, 2018년 박상현(40)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2억5200만원을 받은 고군택은 시즌 상금 5억3970만7407원을 모아 상금 랭킹 11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1200점을 획득해 올 시즌 누적 4007.65점을 기록, 10위에서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에서 우승한 고군택은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일본, 아시안투어 각각 2년 시드를 받는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군택은 4번홀(파4), 5번홀(파5) 연속 버디와 7번홀(파5) 이글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보기, 1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이날만 9언더파를 몰아친 콩왓마이에게 선두를 내줬다.

고군택은 다시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14번홀(파4), 15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고군택은 18번홀(파5)에 들어설 때까지 콩왓마이를 1타 차로 맹추격했다.

이미 경기를 마친 콩왓마이는 연장전에 대비해 퍼트 연습을 하고 있던 상황. 고군택은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왼쪽 1m 거리에 붙이더니 이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공동 선두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파차라 콩왓마이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
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투온을 노리던 콩왓마이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물에 빠지면서 고군택이 승기를 잡았다. 고군택은 안전하게 세 번째 샷을 핀 왼쪽 2m 거리에 보냈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한 콩왓마이가 공을 핀 오른쪽 3m 거리에 떨군 뒤, 까다로운 이 파 퍼트에 성공했다. 고군택은 이를 보고도 흔들리지 않았고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2위 나카지마 게이타(23)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고,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일본투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나카지마는 가나야 다쿠미를 제치고 일본투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선다. 공동 선두였던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앤서니 퀘일(호주)이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박상현(40), 옥태훈(25)이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에 이름을 올렸고, 문경준(41), 허인회(37),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22)이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나카지마 게이타의 티샷(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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