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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빠진 포항(승점 53)은 4위 탈환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5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부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리그를 병행하다 보니 일정이 빡빡하다”라며 “그럼에도 선수들이 원정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시작할 때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하자고 했다”라며 “완델손은 북 치고 장구 치고 했다.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완델손은 실점 장면에 연관됐으나 동점 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경기 흐름을 보니 후반전에 충분히 잘할 거로 생각해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포항은 경기 막판 김인성, 정재희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선수들도 넣고 싶었을 것”이라며 “(김) 인성이는 조금 더 치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했다. (정) 재희는 경기 끝나고 들어보니 잔디가 좀 밀렸다고 하더라.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장면인데 매번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좋은 선방과 함께 불안한 모습도 보인 윤평국에 대해서는 “선방도 많았고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으나 (실수를) 줄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포항 수비진의 중심 전민광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올해 포항 수비의 중심에 있는 선수고 정말 열심히 한다”라며 “전민광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 팀이 이 자리에 있었을까 싶다. 우리 팀이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가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항은 리그와 코리아컵 결승전 등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박 감독은 “어느 쪽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4위 안에도 들어야 하고 코리아컵 우승도 해야 한다. 당장 다음 주 ACL 홈 경기도 있어서 놓칠 수 없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