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디자인 경력 10년 차인 조 디자이너는 선미의 ‘Waring’,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프로미스나인 ‘To heart’ 등 음반 작업을 비롯해 조용필, 헤이즈, 갓세븐 등의 굿즈 제작에 참여했다.
조 디자이너는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자 명예를 가져다준 음반으론 선미의 ‘Warning’을 으로 꼽으며 “제일 첫 장을 펼치면 (선미 사진을) 포스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을 보니 너무 잘 나와서 작은 책자 사진으로만 쓰기에 너무 아까워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 방송에서 로이킴과 선미가 (함께) 1위 후보였다. 앨범 커버가 나오는데 둘 다 저희 디자인이라 기뻤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처음으로 참여한 아이돌 앨범인 프로미스나인의 ‘To heart’ 음반 디자인 당시엔 색다른 구성품을 제시했다가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조 디자이너는 “스쿨 콘셉트였기 때문에 학교 명찰을 넣자고 제안해서 기획사에서 수락했다. 그런데 제작하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동대문을 며칠 뒤져야 했다. 그때 너무 힘들어서 괜히 제안했나 후회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왕’ 조용필 50주년 MD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조 디자이너는 “선생님께서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굿즈를 원하셔서 배지를 넣었다”고 밝혔다.
조 디자이너는 팬들이 주 소비층인 만큼 팬덤 반응도 신경 쓴다며 “검색도 하고 팬 카페에 가볼 때도 있다. 최근에 정세운 씨 시즌 그리팅 작업을 했는데 ‘행운’(정세운 팬덤명) 분들이 너무 만족한다고 SNS, 이메일로 연락을 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꼭 한번 작업하고 싶은 아이돌로는 오마이걸을 지목했다. 조 디자이너는 “동화 속 주인공 콘셉트로 동화책처럼 앨범이나 굿즈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