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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조진웅, 샌드위치 먹어도 좋으니 죽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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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6.03.10 16:01:33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좋아해요. 평생 첫사랑 못 잊어도 되니까, 죽지 말아요.”

지난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 14화 속 한 장면이다. 이날 재한(조진웅 분)은 수현(김혜수 분)을 대신해 칼을 맞고 쓰러졌다. 구급차에 실려 가던 재한과 동행한 수현은 오열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꾹꾹 눌러온 진심이 터져버린 순간으로, 수현의 고백에 당황한 재한의 반응이 웃음을 더했다.

재한이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시그널’이 종영을 2회 앞둔 지금, 수현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바람이다. ‘시그널’은 무전기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는다. 지난 해영(이제훈 분)은 치수(정해균 분)의 도움으로 재한의 백골사체를 찾았다. 수현은 재한의 뒤늦은 장례식에서 행복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극중 현재의 재한은 이미 사망했지만, 과거에 의해 현재가 뒤바뀌는 ‘시그널’ 속에서는 살아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수현이 교수 딸 납치사건의 여파로 사망했지만, 과거가 바뀌면서 다시 살아났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재한을 살려달라’는 글로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재한이 부활해서 해영이와 같이 오므라이스 먹었으면”(cara***) “재현과 수현 행복하게 해주세요”(vei***) “간접광고(PPL)만 나와도 되니까 살았으면”(jihe***) 등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전작 ‘싸인’과 ‘유령’에서 파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던 김은희 작가다. 재한이 이대로 죽는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올 정도다.

사진=tvN
이 같은 분위기는 우직한 형사 재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 조진웅의 공이 크다. 평소엔 무뚝뚝하고 까칠하지만 정의감 넘치고 포기를 모른다. 185cm의 큰 키와 듬직한 체구 때문에 ‘곰재한’이란 별명이 잘 어울리지만, 실제론 뒤에서 묵묵히 상대방을 지켜주는 섬세한 남자다. 어린 해영은 고기집에서 오므라이스를 찾았고, 해영을 남몰래 지켜보던 재한은 주인아주머니에게 지폐 뭉치를 건네며 해영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여태껏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해영이 자신은 혼자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뭉클한 신이었다. 조진웅의 섬세한 눈빛 연기가 있어 빛을 발한 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어떤 결말을 내렸을까.

“최선을 다했다. 물론 모든 시청자가 좋아해주지 않으실 수도 있다.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최선의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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